복식호흡이 튼튼한 장을 만든다

복식호흡이 튼튼한 장을 만든다

 

숨쉬는 일처럼 쉬운 일이 있을까.  살아만 있으면 자동으로 숨이 쉬어진다.  사실은 순서가 거꾸로 되었다.  숨을 쉬기 때문에 생존이 가능한 것이다.

 

먹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은 대부분 한다.  하지만 호흡은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중요성을 잊고는 한다.  인체는 음식으로 받아들인 영양소와 호흡으로 받아들인 산소를 바탕으로 에너지 대사를 한다. 

 

인체는 24시간 끊임없이 숨쉬기 작업을 하는데 호흡은 우리가 밥을 먹을 때도 계속되고, 잠을 잘 때도 계속된다.  이렇게 해서 우리가 들이마시는 공기의 양이 하루 8,000리터가 넘는다.

밥은 몇 끼니 굶어도 생명에 지장이 없지만 숨은 몇 분만 못 쉬어도 뇌와 심장의 활동이 멎는다.

 

신체 기관 중에서 호흡이 일어나는 곳이 폐다. 폐는 공기에 포함된 산소를 혈관으로 이동시키고 몸속 노폐물인 이산화탄소는 공기 중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호흡법에는 크게 흉식호흡과 복식호흡 두 가지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이 아기 때는 복식호흡을 하다가 성장하면서 흉식호흡으로 바뀐다. 흉식호흡은 폐부가 부풀면서 어깨가 오르락내리락하는 호흡법이다.

 

그렇다면 복식호흡이란 무슨 뜻일까. 폐 말고 배에 또 다른 호흡기관이 있다는 걸까?  복식호흡이란 폐 아래에 있는 횡격막이 위아래로 늘어났다 줄었다 하면서 배가 오르내리는 호흡법을 말한다.  폐로 숨 쉬는 것은 똑같지만 복식호흡은 흉식호흡에 비해 숨이 깊고 고르다.

 

건강에 이로운 숨쉬기는 복식호흡이다.  복식호흡을 하면 숨이 느리고 깊어지는데 이로써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스트레스가 해소되며,  환경 통제력이 증강돼 정서적으로도 도움이 된다.  요가나 명상 시 복식호흡을 하게 되는데 숨 쉬는 것만으로 심신 안정에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복식호흡은 건강에 이롭다숨을 깊이 들이마시면 폐가 확장되면서 횡격막이 아래로 내려가는데 이때 횡격막 아래에 있는 장이 자극된다복식호흡은 자동으로 마사지 효과가 있다.

 

복식호흡을 하면 장의 연동운동이 활발해지면서 장의 혈행이 좋아진다.  소화에 도움이 되는 것은 기본이다.  명상을 하면 정신이 맑아지고 육체적 고통이 감소하는 것은 단순히 기분 문제가 아니다. 장이 운동하면서 행복감에 간여하는 세로토닌을 만들어 낸다는 게 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또한 대장의 연동운동은 변비 해소로 이어진다.  변비가 사라지면 장 표면에 오물이 끼면서 문제를 일으키는 ‘게실증후군’을 막을 수 있다.  체내 노폐물 배출이 원활해지니 대장암 등 각종 암도 예방된다.  호흡기의 건강이 소화기, 순환기의 건강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내 호흡법이 복식호흡인지 흉식호흡인지 궁금하다면 편안히 누운 자세에서 한 손은 가슴에,  다른 한 손은 배에 댄 후 나의 숨에 집중해 보자.  가슴이 오르락내리락하면 흉식호흡, 배가 오르락내리락하면 복식호흡을 하고 있는 것이다.

 

내 호흡법이 흉식호흡이라면 복식호흡이 되도록 연습해야 한다.  복식호흡 시 주의할 것은 입으로 호흡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입은 다물고 코로 숨을 쉬되, 먼저 내쉰 후 그 다음에 들이쉬는 게 순서이다.

 

기억하자날숨이 먼저이고 들숨이 나중이다인체정화도 그렇지만 비운 후에야 채울 있다.  날숨은 인체의 노폐물인 이산화탄소를 내보내는 일이고 들숨은 인체 혈관과 세포에 산소를 공급하는 일이다.

 

복식호흡의 순서

  1. 긴장을 풀고 반듯한 자세로 눕는다.
  2. 경침(목베개)을 베면 척추를 바로잡는 효과가 있다.
  3. 배에 책 두세 권을 올려 둔다.
  4. 먼저 천천히 숨을 내쉰다. 이때 배 위에 올려둔 책이 내려가야 한다.
  5. 숨을 다 내보낸 것 같은 기분이 들었을 때 천천히 숨을 들이마신다.
  6. 숨을 들이마실 때는 책이 위로 올라가야 한다.
  7. 날숨과 들숨을 반복하되 날숨이 들숨보다 2초 가량 길어지도록 한다.
  8. 하루 5분에서 출발하여 30분까지 가능해지도록 꾸준히 연습한다.

 

 

 

참고 : 면역력 키우는 장내 미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