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과 뇌는 한 몸

장과 뇌는

 

     장은 시상하부에서 관장하는 자율신경계의 영향 아래 놓여 있다.  자율신경이란 말 그대로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신경계로 나의 의자와 상관없이 스스로 작동하는 신경을 말한다.  흥분하면 손에 땀이 나고, 죄를 지으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맛있는 것을 보면 입에 침이 고인다.

    자율신경은 크게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구분된다.  인체가 긴장하면 교감신경이 항진돼 위가 활동을 멈추거나 소화액 분비가 중단된다.  이는 투쟁-도피 반응을 통해 설명할 수 있는데 천적과 맞닥뜨려 싸울 것인지 도망갈 것인지 중대한 결정에 앞서 인체가 소화 기능을 뒤로 미룬 것이다.  긴장, 분노, 불쾌감, 불안은 장의 리듬을 엉키게 하여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발생시킨다.

     반대로 부교감 신경이 우위에 있으면 인체는 이완상태에 들어간다.  위가 활동을 개시하면서 소화액이 분비된다.  투쟁 도피와 같은 급한 사안이 없으니 인체도 느긋하게 소화에 집중하는 것이다.

     바쁜 현대인은 긴장의 연속이므로 부교감신경에 비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있다. 적당한 긴장은 삶의 활력이 되지만 지나친 긴장은 장을 긴장시켜 장내 환경을 어수선하게 만든다.  장내 환경이 나빠지면 우울증, 비만, 고혈압, 당뇨, 암과 같은 질환으로 이어진다.

 

 

참고: 면역력 키우는 장내 미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