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자야 장이 건강한 이유 ①

충분히 자야 장이 건강한 이유 ①

 

“잠을 못 자는데 살이 빠져야 정상 아닙니까? 그렇다고 제가 전보다 더 식사량이 늘어난 것도 아닙니다. 입맛이 없어서 오히려 전보다 덜 먹었습니다.”

김순남 씨(42세, 가명)는 야근과 격무에 시달리면서 배가 나오기 시작했다. 남자가 배가 나오면 십중팔구 내장지방이 문제이다. 내장지방이 쌓이는 가장 큰 이유는 운동 부족이지만 장내 세균총의 변화로 내장지방이 생길 수도 있다.

장내 세균총의 역할 가운데 지방축적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장 건강은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 가장 손쉬운 것은 대변을 살펴보는 일이다.  순남 씨는 배가 나오기 시작한 것과 설사 증상이 시작된 시점이 비슷하다고 했다.

 

정상적인 변은 황금색의 바나나변이다. 설사는 장내 세균의 조화가 깨졌다는 뜻으로 야근이 원인이 있다.  사람마다 수면 시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적어도 하루 7시간은 자야 건강을 지킬 있다.  인간은 머리 따로, 손발 따로, 따로 만들어다 붙인 아니라 모든 기관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자동차가 아무리 인간보다 덩치가 크다고 해도 2만 개 내외의 부품으로 이루어진 기계일 뿐이다. 하지만 인체는 약 100조 개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고 우리 몸에 깃들어 사는 미생물의 수는 체세포보다 많다. 

이 100조 개의 세포는 하나의 핏줄로 연결되어 있다. 서로 교신하며 작용을 주고받는 게 당연하다.  잠을 못 자면 머리만 멍한 게 아니다.  눈도 뻑뻑하고 소화도 안 된다. 목덜미 아토피, 얼굴 여드름도 더 늘어난다.

 

잠을 못 자거나 과로할 경우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앞에서 말한 생체시계 때문이다. 인체는 낮에는 활동하고 밤에는 쉬도록 되어 있다.

낮 시간에 조금 무리해서 움직인다고 해도 밤에 제대로 쉬어 주면 대부분 낫는다.  이는 인체가 밤 시간에 복구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생활 속에서 독소에 둘러싸여 살아간다.  음식을 먹으면 음식독이 들어오고, 과로를 하면 과로독이 생성된다. 마음이 상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스트레스독이 쌓이고, 기온이 갑자기 올라가거나 떨어지면 기후환경독이 침입한다.

환한 대낮은 독소가 유입되는 시간이다. 그리고 이런 독소를 처리하는 시간이 밤 시간이다.  우리가 잠들면 밤에 일꾼이 깨어나 수리에 들어간다.  수리공을 우리는 ‘효소’라고 부른다.  그리고 밤에 효소가 하는 일을 총칭해 ‘대사’라고 한다.

 

인체가 7시간을 잘 경우 효소는 대사 일을 순조롭게 마칠 수 있다. 일례로 요산은 고기를 먹어서 생겨난 음식독인데 효소는 이 요산을 오줌을 통해 방광으로 이동시킨다.

생활습관병인 통풍은 고기를 지나치게 먹어서 생기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고기 좋아한다고 해서 다 통풍에 걸리지는 않는다.  먹는 것이 중요한 만큼 쉬는 것도 중요하다.  통풍을 비롯한 많은 생활습관병이 충분히 쉬지 않아 생긴다. 설사 조금 안 좋은 음식을 먹어도 밤에 충분히 쉰다면 효소가 처리할 수 있다.

 

- 발췌 : 면역력 키우는 장내 미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