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인구 천만 시대, 어떻게 할 것인가

당뇨인구 천만 시대, 어떻게 할 것인가

 

현재 진료를 받고 있는 환자 중의 95%가 만성질환자들이다.  이들중 상당수가 고혈압, 당뇨, 암 등 난치성 질환으로 인해 매일 약을 먹고 있으며 기타 방사선 치료, 투석 등의 치료에 시달려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되어 있다. 

이처럼 심각한 증상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이 비만, 불면, 두통, 소화불량, 아토피, 디스크, 천식 등으로 고통 받고 있다.  인간을 당장 죽음으로 몰고 가지는 않지만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범들이다.  먹고 싶은 것을 참아야 하고, 하고 싶은 일을 미루어야 하기 때문에 뭘 해도 진정한 기쁨을 느낄 수가 없다.  자연히 모든 생각이 부정적으로 흐르고 정신세계마저 황폐해지기 일쑤다.

얼마 전 조선일보에 ‘한국 성인 1천만 명이 당뇨 증세’라는 내용의 기사가 실렸다.  1천만이라고 하면 전 국민의 20%에 해당하는 수치요, 성인 인구로만 따지면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다.  당뇨 전 단계까지 포함시킨 수치이기는 하지만 옆에서 지켜봐야 하는 가족까지 포함시킨다면 우리나라 전 국민이 당뇨로 인해 고통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뇨가 아니더라도 고혈압, 심장병 등 온갖 만성질환이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건강에 대한 오해’ 가운데 하나가 나이가 들면 기본적으로 몸이 아플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기계를 오래 썼으니 고장 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또 다른 오해는 의사가 모든 병을 고쳐 주리라 새악ㄱ하는 것이다.

기계가 고장 나면 수리공이 고치는 것은 당연하지만 우리 몸은 인간이 만든 어설픈 기계가 아니다.  인간인 의사는 만성질환을 고칠 수 없다.  현대의학을 비롯한 과학은 인체를 DNA 수준까지 해부하여 만성질환을 고칠 방법을 찾고 있지만 아직까지 당뇨를 완치한 경험을 갖고 있지 못하다.  의사는 사고 및 세균성 감염증에 대하여 응급치료를 할 수 있을 뿐이다.

인류 탄생 이후, 긴 세월 동안 우리 몸은 생존에 적합한 방식으로 진화해왔다.  큰 그림으로 놓고 볼 때 우리 몸에 발생하는 각종 질환은 병균 때문이 아니라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변화한 것과 그에 대처하는 우리의 생활습관이 잘못된 때문이다.  즉 자연에서 멀어진 생활을 하기 때문에 우리는 아픈 것이다.

의사가 고치는 병이 있고 우리 몸이 스스로 고치는 병이 있다.  의사가 고치는 병을 ‘질병’으로, 내 몸이 스스로 고치는 병을 ‘질환’으로 구분한다.  사고를 당하거나 병원균에 감염되어 질병(콜레라, 장티푸스, 결핵 등0에 걸리면 의사에게 응급처치(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혈액이 오염되어 질환(고지혈, 고혈압, 당뇨 등)에 걸리면 내 몸 스스로 회복(치유)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인체는 본디 스스로 정상화되도록 만들어졌다.  굳이 외부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몸이 알아서 정상적인 상태를 지향하는 것이다. 인체의 자가 치유력은 신비스러울 정도인데, 이는 마치 연어가 거친 물살을 헤치고 자기가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는 현상과 같다.

당뇨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서 의사의 ‘치료’에 기대기보다는 내 몸이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도록 나 자신을 도와주어야 낫는 병이다.  특히 당뇨의 경우 고혈압, 심장명, 신부전, 간질환과 같은 중증질환으로 연계되기 때문에 현대의학의 대증요법(對症療法)으로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대증요법이란 해당 증세만을 완화시킴으로서 치료를 완수하는 방법이다.

현대의학은 약을 통해 당 수치를 떨어뜨리는 것에 초점을 두기 때문에, 간 수치가 올라가거나 신장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것은 고려하지 않는다.  이것이 대증요법의 허점이다.

당뇨의 대부분은 혈액이 오염되면서 세포 간 소통이 사라지고, 효소의 활성도가 떨어져서 생기게 된다.  그렇게 때문에 몸속의 피를 정화하지 않고는 완전히 고칠 수 없다.  부분적인 수리만으로 낡은 집이 새 집이 되지 않듯 어디 한 군데가 아프면 몸 전체를 들여다봐야 한다. 몸을 새걱처럼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치유법이 필요하다.

 

참고 : 5%는 의사가 고치고 95%는 내 몸이 고친다 (명예 한의학 박사 김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