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유통기한을 설정하는 신장

삶의 유통기한을 설정하는 신장

 

안타깝지만 삶에는 유통기한이 있다.  태어났으면 죽는 것이 인간의 숙명이다.  죽음이란 심장박동이 멈추고 뇌가 활동을 멈추는 멈추는 것을 말한다.

뇌와 심장 둘 중에 하나가 멈추면 인간은 죽은 것으로 인정된다. 심장은 움직이고 뇌만 죽는 뇌사라는 단어가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뇌사에서 살아난 사람은 없으므로 뇌사도 죽음에 포함된다.

장이 건강의 첫 단추라면 마지막 단추는 신장이다.  신장은 대사기관으로 허리의 윗부분, 척추 양측에 위치해 혈액을 거르는 일을 한다.  강낭콩처럼 생겨 콩팥이라는 별명이 있는데 보통 자기 주먹만 하다.

신장에는 약 100만 개의 네프론이 자리 잡고 있다. 네프론은 모세혈관이 실뭉치처럼 뭉친 사구체와 방광으로 이어지는 세뇨관으로 구성된다.  심장에서 신장으로 이동한 혈액은 분당 120cc가량 여과 과정을 거친다.  사구체에서 1차로 걸러진 혈액은 세뇨관을 지나가며 최종 여과 단계를 밟는다.  신장은 불필요한 찌꺼기는 소변으로 배설시키고 필요한 물질은 신체에 되돌려 준다.

 

노폐물 배설 외에 신장은 몸속 수분과 염분의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하며, 혈액의 산성도와 전해질의 농도를 조절하는 기능이 있다.  인체 컨디션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해 세포의 활동성을 보장하는 일을 신장이 맡은 것이다.

이 외에도 신장은 혈압 조절, 조혈 호르몬 분비, 비타민 활성화에 기여한다. 신장 기능이 나빠지면 식욕 부진, 피로, 구토증, 두통,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만성콩팥병에 걸리면 수분 배출이 안 되다 보니 심장이 펌프질의 강도를 올려 고혈압의 수순을 밟게 된다. 고혈압이 콩팥병의 원인이기도 하지만 콩팥병으로 인해 고혈압이 생기기도 하는 것이다.

65세 이상 남성에게 나타나는 질환 중 가장 흔한 것으로 만성신부전증을 꼽았다.  당뇨, 고혈압 환자 다수가 신부전증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만성콩팥병이라고도 하는 이 질환은 콩팥의 사구체 여과 기능이 감소해 인체 노폐물을 거르지 못하게 되는 증상이다.  신부전증은 5단계로 나뉘는데 콩팥이 35% 가까이 기능하는 3단계까지는 자각이 어렵다.  기능이 15%이하로 떨어지면 이미 늦어 투석, 이식을 해야 한다.  병원을 찾아 이삼일에 한 번 꼴로 피를 걸러야 하니 이 얼마나 불행한 삶인가.

 

보통 우리의 몸이 망가질 때는 장, 간, 신장의 순서를 따른다.  장이 무너지면 면역에 구멍이 뚫려 간의 부담이 커진다.  간이 못 버티면 그 부담이 신장에게로 이동한다.

인체정화를 하면 몸속 노폐물이 빠져나가면서 몸이 회복되기 시작하는데, 이때도 장, 간, 신장의 순서를 따른다.  장을 살리면 간이 살아나고 마지막으로 신장도 정상화된다.  신장 건강의 출발이 장 건강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발췌 :  면역력 키우는 장내 미생물